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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 속 600여 세대 정전‥밤사이 차량 화재 잇따라

열대야 속 600여 세대 정전‥밤사이 차량 화재 잇따라
입력 2024-08-09 06:07 | 수정 2024-08-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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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저녁 경기 고양시의 6백여 세대 아파트가 정전돼 주민들이 열대야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서울 강서구에선 골목을 지나던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가 새어나오는 불빛 하나 없이 어둠으로 뒤덮였습니다.

    더위를 못 참고 집 밖으로 나온 주민들.

    [심원구/아파트 주민]
    "덥기도 하고. 집안에 있을 수가 없으니까 답답하니까."

    연신 부채질을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어제저녁 8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662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가 변압기 고장으로 정전됐습니다.

    주민들은 열대야 속에서 밤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차유민/아파트 주민]
    "제일 먼저 냉장고, 냉동고가 제일 걱정되고. 또 이제 집에 있다 보니까 너무 더워서 나와서 편의점도 갔다 오고 차에서도 쉬고 있고."

    밤잠을 설친 일부 주민은 변압기 수리 상황을 지켜보려 지하주차장으로 몰려갔고, 전기와 냉방기기를 찾아 24시간 운영하는 카페로 몸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조용원/아파트 주민]
    "아 너무 더우니까…그리고 우선 휴대전화 충전도 안 되니까…마침 여기 무인카페가 있으니까 왔어요."

    아파트 관계자는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량이 급격히 늘면서, 자체 변압기가 고장 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에서도 연제구의 한 290여 세대 아파트의 전기가 나가, 주민들이 밤새 불편을 겪었습니다.

    ===========

    차량 한 대가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어떡해. 막 터져 어머머."

    어제저녁 7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상가 앞 도로를 지나던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불이 활활 타면서 막 빵빵 터지고 그렇더라고요. 원래 여기 공영주차장이에요. 제 지인도 급하게 차를 막, 정말 위험을 무릅쓰고 차를 뺐죠."

    운전자는 차 앞부분에서 시작된 불꽃을 보고 몸을 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엔진룸에서 불이 시작된 거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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