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파리올림픽 폐막일에도 메달 소식은 이어졌습니다.
역도 박혜정 선수는 최중량급에서 12년 만에 값진 은메달을, 근대5종 성승민 선수는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해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2의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은 출발부터 거침이 없었습니다.
인상 123kg에서 시작해 3차 시기에선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보다 1kg 더 무거운 131kg을 들어올린 뒤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리원원에 이어 2위를 달린 박혜정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63kg을 들며 3위 그룹을 일찌감치 제쳤습니다.
그리고 2차에서 168kg을 들어 올리고 합계에서 또 한 번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습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73kg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3위 선수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탄생이었습니다.
박혜정은 지난 4월 8년간의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혜정/역도 대표팀]
"저희 엄마가 가장 많이 생각나고. 해주고 싶은 말 정말 많은데… 지금은 '작은딸 은메달 땄다.' 이런 얘기 많이 해주고 싶어요."
근대5종 세계 1위 성승민은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승마에서 무결점 경기를 펼쳐 300점 만점을 얻은 성승민은 펜싱과 수영을 치르며 중간 합계 3위에 올라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달리기와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런에서 세 번째로 출발해 선두권을 맹추격했지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의 근대5종 동메달로 성승민은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성승민/근대5종 대표팀]
"모든 운동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건 당연한 거잖아요. 저도 그게 꿈이었는데 현실로 이루어지게 되니까 정말 어안이 벙벙하고요. 진짜 행복해요. 진짜로."
그동안 '서양 선수들의 전유물'이란 인식이 강했던 근대5종은 이제 아시아권 선수들도 금메달을 노릴 수 있는 종목으로 자리잡게 됐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이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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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해선
역도 박혜정 은메달, 근대5종 성승민 동메달
역도 박혜정 은메달, 근대5종 성승민 동메달
입력
2024-08-12 07:27
|
수정 2024-08-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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