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다세대주택에 사는 주민은 최근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불법 주차된 차량을 30회 이상 촬영해 국민신문고에 올렸는데요.
그런데 지난 1일 집 엘리베이터에 대자보가 붙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본인을 입주민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요즘 악의적으로 누가 신고를 하는 것 같아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여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입주민이신 것 같더라"며, "어떤 심보로 신고를 하신 건지 정말 이해가 안 돼 이렇게 쪽지 남기게 됐다"고 적었는데요.
주민의 신고 때문에 과태료 10만 원을 물게 된 불법 주차 차주가 붙인 대자보로 추정됩니다.
이 대자보에는 "진짜 너무함, 잘 먹고 잘 살아라", "동감한다. 저도 신고 당했다"는 등 동조하는 메모도 달렸다고 하는데요.
이를 본 공익신고자는 보복을 당하는 건 아닐지 심한 불안감을 느끼며, "내가 정말 융통성이 없고 잘못했는지, 위법행위를 한 그들이 잘못한 건지 궁금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주차공간이 모자라도 법은 지키라고 있는 건데, 적반하장격"이라며 법을 위반하고도 오히려 신고자를 탓한 입주민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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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장애인 불법주차 신고했더니‥적반하장
[와글와글] 장애인 불법주차 신고했더니‥적반하장
입력
2024-08-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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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8-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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