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파리올림픽, 조금 전 폐막했는데 한반도 남쪽 끝에서도 얼마 전 색다른 올림픽 열렸습니다.
외국인근로자와 탈북민들이 함께 참여한 이른바 통일올림픽이었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 리포트 ▶
한반도의 남쪽 끝, 전남 진도.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모여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로 북적거립니다.
"인도네시아요? 몇 명이에요?"
"안녕!"
12개국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탈북민, 이렇게 1000여 명이 함께 펼친 '통일 한마음 올림픽'.
"마지막으로 북한이탈주민과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다문화가정입니다. 대한민국기 입장!"
차별과 소외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며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헌법기관, 민주평통이 처음 준비한 행사입니다.
[김남중/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장]
"오늘 행복한 추억 가득 담으시고 뜨겁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서로 힘을 모아 지구 모양의 공을 굴리고, 하나 된 마음으로 장벽을 뛰어 넘고, 함께 사다리가 되어 달리며 통합과 화합, 평화의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래티펑/베트남 출신 근로자]
"기분 최고로 좋아요, 너무 좋아요. 앞으로 더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은영/탈북민]
"그들(외국인들)과 함께 운동회도 하고 서로 마음도 통하고 대한민국 국민들과 하나가 됐다는 이런 뜻깊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참가국 별로 그동안 숨겨놓았던 끼도 마음껏 발산하며 보낸 대한민국에서의 모처럼 즐겁고 풍요로왔던 하루.
[김남중/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장]
"많이 부족한 점은 더 채우고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서 다음 기회에는 더 확대해서 할 수 있게끔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반도 남쪽 끝의 조그마한 섬에서였지만 파리올림픽 못지않게 크고 값졌던, 또 하나의 뜻깊은 올림픽이었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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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상현
한반도 남쪽 끝에서 열린 '통일 올림픽'
한반도 남쪽 끝에서 열린 '통일 올림픽'
입력
2024-08-12 07:51
|
수정 2024-08-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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