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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사·일본' 빠진 경축사‥"면죄부 주나"

'과거사·일본' 빠진 경축사‥"면죄부 주나"
입력 2024-08-16 06:07 | 수정 2024-08-16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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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는 광복회 등 독립운동단체들과 국회의장, 야당 지도부가 빠진 채, 광복절 행사를 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른바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지만 과거사나 한일 관계 언급은 없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9주년 광복절 경축식.

    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들이 나타났지만, 야당 지도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만 자리를 지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분단 체제가 지속되는 한 광복은 미완성"이라며 새 통일 전략 '8·15 독트린'을 제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유 민주 통일 국가가 만들어지는 그날, 비로소 완전한 광복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24분의 경축사에서 '일본'은 사라졌습니다.

    '일제의 패망으로 해방됐다', '1인당 국민소득이 처음 일본을 넘어섰다' 등 딱 세 번만 언급했을 뿐, 과거사도, 한일 관계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야당을 겨냥한 듯 '가짜 뉴스' 집단이 "반통일 세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선동과 날조로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는 데만 집착할 따름입니다."

    둘로 갈라진 광복절 경축식.

    여당은 야당 탓을 했지만, 유일한 야당 참석자조차 대통령 책임을 물었습니다.

    [허은아/개혁신당 대표]
    "쪼개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경축사에서 일본이 사라진 데 대해, 대통령실은 "일본과 대등해진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 "숨길 수 없는 친일 DNA"라고 날 선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여당에서조차 "광복절만큼은 일본을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해야만 하는데 참으로 이상하고 기괴하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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