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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건국' 언급한 이승만‥뉴라이트는 왜?

'1919년 건국' 언급한 이승만‥뉴라이트는 왜?
입력 2024-08-16 07:28 | 수정 2024-08-1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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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른바 뉴라이트 인사들이 주요기관장으로 임명돼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승만 전 대통령은 건국절을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뉴라이트 인사들이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 이덕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한 보수단체 강연에 나선 김형석 당시 대한민국역사와 미래 이사장.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건국됐다고 주장합니다.

    [김형석/당시 대한민국역사와미래 이사장(지난해 12월)]
    "1948년 8월 15일에 정부를 세우게 되는 거예요. 거기에서부터 대한민국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는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된 뒤에도 이런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대한민국이 1948년 8월 15일 건국됐고,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건국 대통령이라는 게 이른바 뉴라이트 세력의 핵심 역사관입니다.

    하지만 정작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각은 이들과 완전히 다릅니다.

    1948년 5월 제헌국회 개원식에서 그는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으로 세워졌다고 선언합니다.

    [제헌국회 개회사(1948년 5월 31일)]
    "기미년(1919년)에 서울에서 수립된 민국임시정부의 계승이니 이날이 29년 만의 민국의 부활일임을 우리는 이에 공포하며…"

    "3.1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했고,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한다"고 제헌헌법 전문에 명시한 사람도 이승만 대통령이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헌법에 '3.1혁명에 궐기해 처음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세계에 선포했다, 이제 자주독립의 조국 재건을 하기로 함', 이렇게 넣기를 제의한다"고 말합니다.

    [한시준/전 독립기념관장]
    "우리는 미국이 세워주기 전에 이미 1919년에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나라를 세웠고 우리가 민주공화제 정부를 갖지 않았었냐."

    뉴라이트 세력들을 그런데도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됐다며 이승만 대통령을 앞세웁니다.

    그러면 1948년 건국 이전 일제 치하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인이 됩니다.

    식민지배가 합법이라는 일본의 일관된 입장과 똑같은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따르면 친일파의 매국 행위를 비판할 근거는 사라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일제 치하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합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친일파로 지목된 인사들의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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