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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같은 성당‥"성지순례 왔어요"

미술관 같은 성당‥"성지순례 왔어요"
입력 2024-08-19 07:35 | 수정 2024-08-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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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리오 보타와 폐터 춤토르 등 건축 거장들이 합심해 만든 경기 화성시의 남양성모성지.

    유명미술관 같다는 이곳 성당에 이른바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다는데요.

    이경미 기자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드넓은 벌판 위로 우뚝 솟은 커다란 붉은 기둥 2개가 보입니다.

    리움미술관과 강남 교보타워 건물을 디자인한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시시각각 변화에 맞춰 쏟아지는 빛을 따라 제대 한가운데 커다란 성화가 눈에 띕니다.

    '20세기의 미켈란젤로'로 불리는 세계적인 조각가 줄리아노 반지가 그린 최후의 만찬입니다.

    가로 10미터, 세로 3미터의 유리로 장식한 이 성화는 뒷모습까지 그려낸 것이 특징입니다.

    이 유명 작품과 건축물을 보기 위해 멀리서 이곳으로 성지순례를 오기도 합니다.

    [김은재·김현진·김윤주]
    "엄청 웅장했어요. 제대 위에 성화 2개가 걸려 있는 게 특색 있는 것 같습니다. 압도 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한 층 내려가면 1420년대 이탈리아 로마네스코 시대에 제작돼 피렌체의 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십자가가 걸려 있습니다.

    문경 한지에 옻칠과 밀랍을 더 해 만든 유태근 작가의 한지 벽화 작품은 십자가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우리나라 1세대 조경가 정영선 선생의 손길이 닿은 드넓은 정원까지.

    순교지인 이곳이 박물관이자 미술관인 성지가 되기까지 걸린 세월은 30여 년.

    [이상각/남양성모성지 신부]
    "89년부터 이곳에서 일했어요. 어렸을 때 외갓집 가는 걸 좋아했는데, 그런 마음으로 찾아왔으면 좋겠다. 신자들은 기도하고, 신자가 아닌 사람은 산책하고 그러면서 위로와 평화를 얻어가면 좋겠다."

    남양성모성지는 오는 10월 오케스트라 음악회도 예정돼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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