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기자이미지 박진주

또 폐업·피해 확산‥'제2의 티몬·위메프' 공포

또 폐업·피해 확산‥'제2의 티몬·위메프' 공포
입력 2024-08-20 07:28 | 수정 2024-08-20 09:22
재생목록
    ◀ 앵커 ▶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파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주말엔 가전·가구를 전문으로 파는 '알렛츠'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커머스 업계 전반으로 불안심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성동구에 있는 이커머스 업체 '알렛츠'의 사무실입니다.

    평일 낮이지만 사무실 불은 꺼져 있고 유리문도 굳게 잠겨 있습니다.

    2020년부터 가구와 가전용품 등을 전문으로 판매해 온 이 업체는, 돌연 이달 말부터 사업을 종료한다고 긴급 공지를 했습니다.

    [알렛츠 구매 고객 (음성변조)]
    "금액이 싸서 구매를 하게 된 거죠. TV를 구매했고요. 금액은 601만 원. 1대1 문의도 했는데 연락을 안 받고요."

    여기 입점한 상당수 업체들도 7월 판매대금을 정산받지 못했습니다.

    [이민성/알렛츠 입점업체]
    "피해 금액은 5억 됩니다. 30억 피해 보신 분도 있고요. (피해자) 600~700분 거의 되어 가네요. 그날로 본사 가서 확인해봤더니 이미 불 다 꺼져 있고…"

    알렛츠의 정산 주기는 최장 60일이었고 월 거래액은 수백억 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렛츠 대표는 홈페이지 공지문에 "투자 유치가 불발돼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업체 경영진은 직원 40여 명을 해고한 뒤 사실상 잠적 상태입니다.

    앞서 지난 14일엔 문구용품 쇼핑몰인 '천삼백케이'와 또 다른 오픈마켓인 '사자마켓'도 9월 말 문을 닫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두 플랫폼은 정산 지연 문제가 아닌 정상적인 사업종료라고 설명했습니다.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거래액수만 늘려 투자금을 끌어오던 '몸집 부풀리기식' 운영 방식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겁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유사한 재무 구조를 갖고 있거나 사업 규모라든지 그런 업체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고…"

    대기업 계열 이커머스 업체인 11번가와 SSG닷컴, 롯데온 등도 지난 2분기 줄줄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대한 불안이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