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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기조 내려놔라" 했더니‥광복회 감사 검토

"친일 기조 내려놔라" 했더니‥광복회 감사 검토
입력 2024-08-21 06:13 | 수정 2024-08-2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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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반발해 따로 광복절 기념식을 연 광복회에 대해서 국가보훈부가 감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식에서 나온 일부 발언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야당은 보복성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79번째를 맞은 올해 광복절.

    광복회는 사상 최초로 정부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별도 기념식을 가졌습니다.

    뉴라이트 역사관으로 논란이 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의미였습니다.

    기념식에서 축사를 맡은 항일 의병장의 후손 김갑년 전 독립기념관 이사는 현 정부의 뉴라이트 인사 등용을 비판했습니다.

    [김갑년/전 독립기념관 이사]
    "누가 김광동을, 누가 이진숙을, 누가 김낙년을, 누가 김형석을 임명했습니까?"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친일 편향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고, 그럴 생각이 없다면 물러나라고 말했습니다.

    [김갑년/전 독립기념관 이사]
    "그것이 후손들과 국민 모두가 사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십시오."

    그런데 국가보훈부가 김 전 이사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광복회에 대한 감사를 할 지 검토하고 나섰습니다.

    광복회는 연간 32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 단체라며 국가유공자단체법과 내부 정관에 따르면 정치적 활동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이를 위반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보훈부 관계자는 "행사가 정부 탄핵 성격으로 변질된 데 대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정부의 대일정책을 비판하는 광복회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조승래/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식민사관을 주장하는 사람을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해 놓고 반발하는 광복회를 압박하려고 합니까?"

    축사를 한 김갑년 전 이사도 MBC와의 통화에서 "정부가 뉴라이트 인사들을 곳곳에 임명해놓고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성숙하지 못한 대응"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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