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 수용할테니 특검법 내라"‥한동훈 입장은?

◀ 앵커 ▶

일요일 예정된 여야 대표 회담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쟁점은 채상병 특검법이죠.

민주당은 여당이 겨냥한 제보공작 의혹을 포함하겠다며 특검법 발의를 거듭 압박했는데, 국민의힘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의 진원지가 된, 이른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대화방 참여자이자 공익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을 미리 찾아가 폭로를 논의한 정황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 '제보공작' 의혹도 '채상병 특검법' 수사대상에 넣자는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민주당의 특검법 발의 압박에 응수한 건데, 민주당이 공을 다시 한 대표에게 넘겼습니다.

'제보공작'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을 테니 특검법을 발의하라는 겁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멋쟁해병' 단톡방 5인과 무명의 해병까지 모조리 다 수사대상에 놓고, 삼부토건 투자 여부까지 다 수사해 주십시오. 당연히 저도 특검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습니다."

제보자인 김규현 변호사도, "수사외압 등 본질을 흐리려는 물타기 의도가 있다"면서도 "특검을 도입하기 위해 자신이 수사받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 내부에서 신랄하게 토의해 발의 여부를 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그 이상 추가적인 논의는 없습니다. 다만 대표께서 틈나는 대로 여러 의원들과 대화 기회 있을 때, 말씀들을 듣고…"

민주당 등 야6당은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채상병 사건' 국정조사를 실시해 달라고도 거듭 요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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