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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 걱정 안 된다"며‥피해자 '조롱' 계속

"경찰 수사 걱정 안 된다"며‥피해자 '조롱' 계속
입력 2024-08-21 07:31 | 수정 2024-08-2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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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하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성폭력 사건, 전해드렸는데요.

    피해자들을 여전히 조롱하고, 보도를 비웃는 듯한, 가해자들의 대화 내용도 입수했습니다.

    또 일부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이 다니던 학교를 직접 찾아간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경찰청 사이버 수사대는 딥페이크 성폭력이 발생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활동한 남성 2명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명은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또다른 남성도 곧 불구속 입건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해당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보도 이후에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대화들이 여전히 오갔습니다.

    "경찰이 움직일 것 같으니 조심하라"며 몸을 사리는듯한 반응도 잠시, "보도에 나온 피해자는 누구냐", "이걸로 무슨 징역을 1년이나 받냐"고 말합니다.

    보도 후 새로 들어온 참가자는 "이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걱정이 크게 안 된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합성물을 다시 올리는 이가 나타나더니 대화방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장다혜/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그런 행위들을 하는 것이 일종의 남성성의 과시처럼 되는 거예요. 내가 이렇게 하면서 여기 집단에서 되게 주도권을 갖는 형태로.."

    심지어 가해자들 중 일부는 대화방을 넘어 실제로 학교까지 찾아간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인하대학교 내 건물을 촬영했다며 인증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피해자들이 속한 동아리방에 들어가 스타킹을 훔쳤다'며 자랑하는 글을 게시한 겁니다.

    또, 학생 카드로 도서관에 들어갈 수 있다고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인하대학교 측은 피해자는 본교 학생이지만 가해자들이 아직 인하대생으로 밝혀진 건 아니라면서, 사건에 인하대 명칭을 쓰는 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또, 피해 신고를 접수해 심리 상담 연계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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