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슈가, 3시간 경찰 조사‥'음주 운전' 혐의 인정

◀ 앵커 ▶

만취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BTS 멤버 슈가, 민윤기 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음주운전 적발 이후 17일 만에 정식 조사를 받은 슈가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색 정장 차림의 BTS 멤버 슈가가 경찰서를 빠져나옵니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혐의로 3시간가량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슈가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슈가/BTS 멤버]
"너무나도 크게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사랑해 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음주운전 적발 이후 바로 경찰서에 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11시 2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오거리 인근 식당과 작업실에서 술을 마신 뒤 전동스쿠터를 몬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작업실과 집 사이 500m가량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집 앞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진 슈가를 경찰이 발견하면서 음주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을 마셨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음주측정 결과, 슈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 면허 취소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슈가 측이 사건 발생 직후 전동 스쿠터가 아닌 전동 킥보드를 탔다는 입장을 내면서, 사안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일었습니다.

경찰은 슈가를 상대로 정확한 음주량과 음주 경위, 음주운전 경로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동 스쿠터에 번호판을 부착했는지, 의무보험에 가입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슈가가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는데, 이에 따라 추가 소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동스쿠터 음주운전은 형사처벌 대상으로 최대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처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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