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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골라 '수천만 원 혈세 펑펑'

특급호텔 골라 '수천만 원 혈세 펑펑'
입력 2024-08-26 06:28 | 수정 2024-08-2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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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가교육위원회가 정책을 논의하겠다며, 5성급 호텔에서 1박 2일을 묵고 식사도 해결하면서 수천만 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다른 장관급위원회와 비교해 보니 숙박비만 여섯 배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국가교육위원회는 1박 2일 동안 부산을 찾아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현장간담회를 열고 유엔기념공원도 참배했습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과 위원들, 사무처 직원까지 39명이 참석했는데, 최고급 5성급 호텔에 묵었습니다.

    일반 참석자들은 하룻밤 숙박비가 42만 원인 '디럭스 오션' 1인실.

    이배용 위원장은 50만 원짜리 '오션 테라스' 방을 썼습니다.

    저녁 식사는 1인당 8만 5천 원짜리, 이 호텔의 양식 코스였습니다.

    위원장에게 의전 차량도 제공했습니다.

    4시간 일당 80만 원, 이틀에 160만 원을 주고 사진작가까지 고용해 사진도 찍었습니다.

    총 비용 5천4백만 원이 들었습니다.

    반면 같은 장관급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의 경우 지난 1월 더 많은 인원이 같은 1박 2일 워크숍에 참가했지만, 숙박비만 6배 가까이 차이납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리조트를 이용하면서 1천4백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국교위가 이렇게 4배 가까운 돈을 쓰고 내놓은 결과물은 1장짜리 보고서가 전부였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의 5성급 호텔 워크숍은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2월, 서울 광화문에서 2차례 워크숍을 열었는데, 이때도 5성급 호텔을 이용하면서 두세 시간에 각각 1천5백만 원, 1천3백만 원을 썼습니다.

    [정을호/더불어민주당 의원]
    "혈세에 대해서 정당하게 사용하는 것도 국가의 의무입니다. 그런 의무를 방기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해야 됩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부산 호텔은 의전이 가능하고 밤늦게까지 회의실을 사용할 수 있는 곳 중 가장 가격이 합리적이었다"며, "앞으로 장소를 더 신중하게 선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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