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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기술, 권리 없어"‥체코에 항의

"한수원 기술, 권리 없어"‥체코에 항의
입력 2024-08-27 06:12 | 수정 2024-08-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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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의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을 따낸 것에 반발해 체코 반독점 당국에 진정을 냈습니다.

    한수원이 자신들의 원천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수주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주장인데요.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웨스팅하우스는 체코전력공사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 결정에 문제가 있다며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냈습니다.

    원전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는 해당 기술을 체코 측에 이전하거나 특허 허가권을 제공할 권리가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수원이 수출하는 APR-1000, APR-1400 원자로 설계는 자신들이 특허권을 보유한 2세대 기술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의 허락 없이 해당 기술을 제3자에게 넘길 권리가 없다는 겁니다.

    이 회사는 자사의 AP-1000 원자로를 들고 체코 원전 사업 입찰 경쟁에 참여했지만 체코 정부는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을 선정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가 원천 기술을 거론하며 한수원의 원전 수출에 문제를 제기한 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22년 10월, 한국형 원자로 APR-1400에 들어가는 3대 핵심 기술이 자사의 기술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한수원이 해외에 수출하려면 미국 법령에 따라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한수원은 핵심 기술을 진작에 자립화했다면서 더 이상 웨스팅하우스의 기술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오태석/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2022년 10월)]
    "(한수원은) 독자적으로 개발을 한 기술을 가지고 가는 거다라고 하는 입장이고 그런데 웨스팅하우스 입장에서는 여전히 그게 원래 자기들의 기술(이라고.)"

    웨스팅하우스는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의 일자리 만 5천 개를 한수원이 빼앗아 갔다면서 경합주의 일자리라는 민감한 소재까지 거론하며 미국 정부의 개입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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