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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미제' 강남 성폭행‥범인은 현직 경찰

13년 '미제' 강남 성폭행‥범인은 현직 경찰
입력 2024-08-30 06:47 | 수정 2024-08-31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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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불 꺼진 노래방에 무단침입한 남성을 잡고 보니 현직 경찰이었고 게다가 13년 전 성폭행 용의자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이 남성은 직위 해제돼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데,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새벽 6시쯤 모자를 푹 눌러 쓴 남성이 팔짱을 낀 채, 노래방 안으로 향합니다.

    영업이 끝나 아무도 없는 노래방에 들어간 남성은, 약 3시간이 지난 아침 9시쯤 노래방을 빠져나옵니다.

    노래방 업주는 같은 날 저녁, 출근하고 나서 이상한 낌새를 차렸습니다.

    [노래방 업주]
    "출근을 했는데 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저 끝방에 불이 켜 있어요. 물이 한 병 이렇게 해서 이만큼 드셨고…"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물병에 묻은 남성의 DNA를 단서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DNA 데이터베이스 비교 분석 결과 이 남성의 DNA가 13년 전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에서 나온 용의자의 DNA와 일치했습니다.

    당시 용의자는 범행 직후 자신의 흔적을 주도면밀하게 지워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CCTV 등 행적을 석 달간 쫓은 끝에 검거한 용의자는 현직 경찰,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위였습니다.

    성폭행 사건 당시에도 대통령 경호를 맡은 청와대 경비대 소속이었습니다.

    13년간, 성폭행 용의자가 현직 경찰관으로 일해 온 겁니다.

    직위 해제와 함께 구속된 남성은 주거 침입 혐의에 대해서는 술에 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안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는데, 검찰은 보강조사와 함께, 다른 미제 사건과의 관련성 등 여죄도 캐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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