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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이런 범죄가‥'강제 결혼'에 '감금' 성매매

아직도 이런 범죄가‥'강제 결혼'에 '감금' 성매매
입력 2024-08-30 06:53 | 수정 2024-08-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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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아파트에 살면서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강제로 결혼까지 시켜 금품을 갈취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어린 딸이 함께 있어 도망가지도 못했다는데,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한 경찰관의 직감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남녀 경찰관 10여 명이 밀고 들어옵니다.

    그러고는 엘리베이터 문 쪽에 서 있던 20대 여성을 에워싸고 체포합니다.

    지하주차장에서도 남성 3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집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 2명에게 거의 매일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지난 2022년 9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1천5백여 차례, 번 돈 1억 5천만 원은 모두 가져갔습니다.

    피해여성 가운데 한 명은 3살 된 딸아이가 볼모로 잡혀 있어 도망가지도 못했습니다.

    [신동만/대구 중부서 여성청소년과장]
    "도주도 포기하고 피의자들 지시 명령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여성은 감금을 도왔던 남성과 강제로 결혼까지 해 신혼부부 대출 1억 원을 받아 상납해야 했습니다.

    [신동만/대구 중부서 여성청소년과장]
    "가스라이팅을 당하다 보니까 더욱더 큰 자기한테 피해가 오지 않을까 그런 두려움이 있다 보니까…"

    형편이 어려웠던 피해 여성들은 한 식당에서 일을 하며 알게 됐습니다.

    당시 지인이자 주범인 20대 여성이 서로 도우며 함께 살자고 제안을 했고 이를 받아들였다가 지옥같은 생활이 시작된 겁니다.

    견디다 못한 한 여성은 2번이나 도망을 갔었지만, 휴대전화 위치 추적앱을 몰래 깔아 놔 다시 잡혀 왔습니다.

    지옥 같은 생활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던 경찰관 덕분에 끝이 났습니다.

    [송오경/대구 중부서 여성청소년과 강력팀장]
    "항상 1년 내내 같은 복장이에요. 항상 얘들이 감시를 하더라고 피해자는 겁먹은 거 같고…"

    매번 똑같은 옷을 입고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오고 가는 모습이 이상했던 경찰관이 탐문을 시작하고 협박을 당했던 가족들까지 찾아내 범행을 밝혀낸 겁니다.

    경찰은 주범인 여성과 범행을 도운 남성 3명을 성매매 알선과 감금·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성매수남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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