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일본이 독도를 향한 도발을 이어오고 있는데도, 올 들어 처음 실시된 우리 군의 독도 방어 훈련은 규모가 '역대 최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1일 실시한 올해 첫 독도방어훈련.
윤석열 정부의 이전 훈련들처럼 역시 비공개로 실시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해군 함정 3척과 해경 함정 2척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상 불량으로 항공기 1대의 참가는 취소됐습니다.
코로나19로 훈련 규모가 축소됐던 2020년, 2021년을 제외하면 이번에도 역대 최소 규모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3년 상반기 훈련엔 수상함 5척과 항공기 3대가 동원됐고, 2019년까지 최소 5척에서 16척의 수상함이 참가했습니다.
공군 항공기도 빠지지 않았고 해경 특공대와 해병대, 해군 특전대대가 적의 독도 상륙을 막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러던 독도방어훈련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4척 규모까지 줄어들더니, 이번에도 5척 규모의 사상 최소 규모로 치러진 것입니다.
[문근식/예비역 해군 대령]
"입체 전력이 구성돼서 훈련을 해야 '정말 독도 영토수호훈련 정도 되네' 이렇게 하면서 대외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데 지금 같이 하면 기동 훈련 수준 이상이 아니고 거기다 이제 구색을 맞추기 위해서 해경 좀 집어넣은 거죠."
이 훈련은 공교롭게도 올해 독도방어훈련은 계획조차 없다는 MBC 보도 바로 다음 날 계획됐습니다.
8월 14일, 해군은 작전사령관 명의 훈련계획을 시달했습니다.
그리고 1주일 뒤인 8월 21일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날은 제9호 태풍 종다리의 한반도 북상이 예보된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날 경북 포항 앞바다의 종합구조훈련은 태풍을 이유로 취소됐지만, 독도방어훈련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해군은 태풍 예보에도 함정의 항해가 가능해 훈련을 한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어서 훈련 대상국을 특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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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덕영
쉬쉬하며 살짝 치른 독도 훈련‥"역대 최소 전력"
쉬쉬하며 살짝 치른 독도 훈련‥"역대 최소 전력"
입력
2024-08-31 07:06
|
수정 2024-08-3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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