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에서, 태풍 '산산'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산산'은 느린 속도로 이동하며 며칠째 일본 열도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특히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까지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신주쿠엔 폭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이틀 동안 60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진 오이타현에선 논밭이 물에 잠기고, 차량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태풍은 야마구치현 근처에 있지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도쿄와 수도권까지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도쿄 남부 가나가와현에서 산사태가 승용차들을 덮치는가 하면, 도쿄의 유명 관광지 시부야에선 커다란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져 차도를 가로막았습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도쿄의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고, 신주쿠엔 폭우와 토사 재해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산산'이 일본 전역을 덮치면서 인명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도쿠시마현의 80대 남성이 지붕에 깔려 숨지는 등 사망자가 6명으로 늘어났고, 100명 넘게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관방장관]
"돌아가신 분들께 진심으로 조의를 표하는 동시에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공기, 신칸센, 고속도로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경제 활동도 불가능해졌습니다.
토요타에 이어 혼다와 닛산 자동차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지했고, 아사히 맥주와 삿포로 맥주 등도 태풍 피해지역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유례없는 경제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오는 일요일에 태풍 '산산'이 열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며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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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현영준
도쿄까지 할퀸 '산산'‥일본 열도 사실상 '마비'
도쿄까지 할퀸 '산산'‥일본 열도 사실상 '마비'
입력
2024-08-31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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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8-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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