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집을 압수수색 하면서 제시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죠.
딸 다혜 씨가 SNS에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하는 듯한 글을 올린 가운데 문 정부 출신 민주당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칼춤을 당장 멈추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은 적법한 수사라며 야당 공격에 반박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검찰의 압수수색 다음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그 돌을 누가 던졌을까', '왜 하필 내가 맞았을까?' 그것만 되풀이하게 된다"는 드라마 대사를 인용하며 깨진 유리창 사진도 올렸습니다.
'돌에 맞은 개구리'에 스스로를 빗대면서 문 전 대통령과 자신의 무고함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보복 수사'라며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아도 감사의 표시라더니, 문 전 대통령에게는 성인 딸에게 생활비를 안 줬으면 그 돈만큼 뇌물이라는 궤변을 씌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탈탈 털어도 아무것도 안 나오니 법리 따위 무시하고 어거지로 창작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신 민주당 의원 37명도 함께 입장을 내고 "하늘 무서운 줄 알라", "칼춤을 당장 멈추라"고 했습니다.
[황희/더불어민주당 의원]
"죄가 없는 전임 대통령을 피의자로 만들어 괴롭히는 정치 보복의 마지막 결말은 현 정부와 검찰의 몰락이 될 것입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이 뇌물 혐의 피의자로 적시된 데 대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대단히 안타까워하지 않을까. 누구보다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고…"
검찰도 입장문을 내고 야당 공격에 반박했습니다.
전주지검은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에 기초해 신중하게 수사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운영을 둘러싼 각종 혐의의 연장선상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을 뿐 정치적 상황과 전혀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 손자 태블릿까지 무리하게 압수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 딸의 이메일 등이 저장돼 있는 매체를 적법하게 압수했을 뿐 손자 교육용 태블릿은 압수한 바 없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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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문재인 정부 인사 일제히 반발‥"정치보복 수사"
문재인 정부 인사 일제히 반발‥"정치보복 수사"
입력
2024-09-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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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09-02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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