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충암고파 계엄 준비하나"‥"허위 정치선동"

◀ 앵커 ▶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충암고 출신들이 군 요직에 배치돼 계엄에 대비하고 있다는 이른바 '계엄준비설'이 쟁점이 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허위 선동이라고 반발했는데요.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 등 각종 논란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모교인 충암고 출신들이 군내 정보라인 요직에 배치됐는데, 계엄령에 대비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용현 국방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도 '계엄 준비설'이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허위 선동"이라고 맞섰습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한남동 공관으로 불렀지요. 계엄 이야기 안 했습니까?"

[김용현/국방부장관 후보자]
"이 자리는, 선동하는… 거짓 선동하고 정치 선동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 후보자는 "충암고 파벌 논란은 군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반발했고, 여당은 다른 학교 사례를 들어 엄호했습니다.

[강선영/국민의힘 의원]
"서울, 전북, 전남, 경남에 각각 한 개 고등학교가 현재 장성을 5명 배출하고 있고요."

야당 의원들은 채 상병 사건 이첩 보류 직전 이종섭 당시 국방장관과 통화한 대통령실 일반전화에 대해서도, 경호처장 출신인 김 후보자에게 따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대통령실 전화번호는 비공개 사항"이라고만 답을 반복했습니다.

또, 대통령실 졸속 이전 논란에 대해선 "대통령 공약을 지킨 것"이라 답했고, 이른바 '입틀막' 경호가 지나쳤다는 지적에는 "경호 매뉴얼을 지켰고 과잉경호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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