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 결정 이후, 야권은 "특검밖에 답이 없다"며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수심위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수사심의위원회가 "검찰 수사 결과를 정당화하기 위한 눈가림 절차", "막장 면죄부 쇼"라며 거듭 날을 세웠습니다.
"공직자의 배우자가 금품을 받으면 처벌받아야 한다는 국민 상식이 권력에 빌붙은 사법시스템에 의해 배신당했다"며, 이른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속도를 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민수/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황제 출장 조사에 이어 면죄부 처분을 갖다 바친 검찰은 수사할 자격이 없습니다. (국민은) 특검밖에 답이 없다고 판단하실 것입니다."
다른 야권들도 "검찰 앞에는 '김건희 성역'이 존재한다"(진보당), "검찰 수심위가 아니라 '김건희 안심위'"(조국혁신당) "꼭두각시 검찰의 윤비어천가"(개혁신당)라며 특검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9일 법사위원회 소위원회에서 특검법 심사를 시작하고, 12일 목요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백 수수 의혹'은 물론 최근 불거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더한 새 특검법도 발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 수심위가 중립적으로 잘 판단했을 거"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수심위를 민주당이 비난하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반대입장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송영훈/국민의힘 대변인]
"기승전 특검법이죠. 지금 민주당이 22대 국회에 들어와서 발의한 특검법안만 10개나 되지 않습니까? 다른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뒷전에 두고 또다시 특검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닌가…"
특검법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검찰 수심위 결정에 대해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앞서 야당 주도로 21대 국회에서도 통과됐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재표결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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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상빈
"김여사 특검 재추진"‥"민생 뒷전" 반발
"김여사 특검 재추진"‥"민생 뒷전" 반발
입력
2024-09-08 07:02
|
수정 2024-09-0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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