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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때 국적 일본" 발언 사과 거부‥결국 '퇴장'

"일제 때 국적 일본" 발언 사과 거부‥결국 '퇴장'
입력 2024-09-10 06:45 | 수정 2024-09-1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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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해당 발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는데, 뜻을 굽히지 않다가 퇴장을 당했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밤늦게까지 이어졌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의 이 발언으로 파행됐습니다.

    [김문수/당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 박홍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후보자의 부모님 일제 치하의 국적이 일본입니까?> 일본이지, 그걸 모르십니까?"

    결국 국회 동의 없이 임명된 김문수 장관이, 처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일제시대 우리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고 한 발언을 철회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김주영/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역사 인식도 부재한 후보자라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김 장관은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선조가 항일 의병장이었고, 일제 때 집안이 몰락했다"며, 자신은 친일파가 아니라면서도, "국적 문제는 학술적으로 정리돼야 한다"고 사과를 거부한 겁니다.

    [김문수/고용노동부 장관]
    "일제 시대 때 저희는 완전히 교육도 받지 않고 상당히 몰락한 그런 아픈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결국 민주당 소속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이 "발언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라"며 김문수 장관에게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여야는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에서도 이른바 '뉴라이트' 중용 논란을 두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야당 지적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두둔했습니다.

    김문수 장관은 오는 목요일 다시 국회 환노위에 출석합니다.

    야당이 거듭 "김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청문회에서 시작된 '일본 국적' 발언 공방은 3차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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