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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도 계약도 없이 강행‥'김여사 개입' 없었나?

예산도 계약도 없이 강행‥'김여사 개입' 없었나?
입력 2024-09-13 06:42 | 수정 2024-09-1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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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규정도 지키지 않고, 무자격 업체들까지 동원한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 인테리어를 맡았던 곳입니다.

    관저 업체 선정에 김 여사의 개입이 있었는지가 핵심 의혹이었지만, 감사원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오진 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관저 이전과 관련해 인수위 TF 시절부터 실무를 총괄한, 총책임자입니다.

    관저 공사를 총지휘하기에는 자격이 부족했던 실내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을 선택한 것도 김 전 비서관이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김오진/당시 대통령실 비서관] -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전에 업체를 지정해 준 사람이 누구입니까?> 업체 선정 과정은 경호처에서 은밀하게..."

    김 비서관은 선정 경위와 관련해, "21그램을 추천한 분들이 현 정부와 밀접한 분들이어서 그분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현 정부와 밀접하다면서도 '누가' 추천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을 때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지현/참여연대 사무처장]
    "어떤 의혹이 해소된 것입니까? 그 내부 추천은 누구로부터 이루어졌습니까?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감사원 관계자들은, "김건희 여사는 조사 과정에서 언급된 적이 없다", "심증만 갖고 물어볼 순 없는 것 아니냐"면서, "대통령실을 상대로 따로 질의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보고서에 상세히 드러난 김 전 비서관의 업무 수행 과정은, 총괄 관리자의 모습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공사 규모가 예산을 초과한다"는 보고를 받자, "막연히 일단 공사하면서 예산을 확보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고, "계약을 체결하기도 전에 공사부터 하면, 법을 못 지킨다"고 실무자가 우려하는데도 공사를 진행시켰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관저공사 이후 국토교통부 차관을 거쳐, 현재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에 지원해 유력 후보로 올라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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