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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코앞인데‥계단서 넘어진 70대 '의식불명'

응급실 코앞인데‥계단서 넘어진 70대 '의식불명'
입력 2024-09-13 07:28 | 수정 2024-09-1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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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 커 ▶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진 70대 남성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차로 10분 거리에 대학병원 응급실이 있었지만 사고 하루 전 야간진료를 중단해, 바로 수술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아파트 야외 계단을 내려가려다 보도블록 턱에 걸려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집니다.

    바닥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쳤는지 이웃주민이 일으켜 세워보려고 해도 움직임이 없습니다.

    심각한 뇌 손상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는데 바로 수술이 가능한 응급실로 가지 못했습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응급 수술이 가능했던 세종충남대병원이 사고 바로 전날, 야간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고 장소에서 대학병원 응급실까지 차로 단 10분 거리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이 남성은 수술할 의사도 없는 지역의 민간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가족들은 간단한 응급처치만 받았다고 합니다.

    [환자 가족]
    "너무 고통스러워하셔서 진통제라도 좀 놔주면 안 되냐, 호소를 해서 진통제를 따로 맞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남성은 새벽부터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고 다음 날 오전이 돼서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수술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고 위독한 상태입니다.

    [환자 가족]
    "애당초에 대학병원에서 입원한 상태에서 출혈이 커졌을 때 바로 수술받는 조치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지역에서 유일한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추석연휴에 잠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지만 전문의가 충원되지 않으면 다시 야간 응급실을 닫아야 합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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