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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안 보는 사이 술 따르다‥CCTV에 딱 걸렸다

주인 안 보는 사이 술 따르다‥CCTV에 딱 걸렸다
입력 2024-09-20 07:21 | 수정 2024-09-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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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술집에서 술을 몰래 훔쳐 마셨던 남성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점주의 눈을 피해 진열돼 있던 양주들을 몰래 마셨는데, 현직 구청 공무원도 있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자정이 넘어 한 위스키 전문점에 남성 3명이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위스키 전문점 주인 (음성변조)]
    "'들어오자마자 가장 저렴한 술을 먹자, 나는 비싼 거 못 산다' (하더니) 서비스로 안주를 좀 달라 하셔 가지고…"

    그런데 점주가 잠시 뒤돌아 있는 사이 일행 중 한 명이 앞에 진열돼 있던 위스키 한 병을 덥석 집어 들고 자기 잔을 채웁니다.

    이번엔 점주가 다른 손님 테이블로 이동하자 잽싸게 다른 술병을 가져와 3명 잔에 골고루 채워넣고 건배를 하며 나눠 마십니다.

    남성들은 급하게 잔을 비운 뒤 술병을 슬쩍 밀어 넣기도 합니다.

    이렇게 2시간 동안 모두 7번에 걸쳐 고급양주들을 훔쳐 마셨습니다.

    마신 양만 양주 한 병 분량, 150만 원어치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리를 뜨며 낸 술값은 10만 원.

    위스키 각각 한 잔씩을 먹고 하이볼 2잔을 먹었다며 낸 돈이었습니다.

    [위스키 전문점 주인 (음성변조)]
    "하이볼도 다 안 드시고 남기고 가셨는데도 일어나서 걸을 때도 비틀비틀하시는 거 보니까. 한 잔으로는 이렇게 될 수 없는데…"

    CCTV를 통해 뒤늦게 이들의 행적을 알게 된 업주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일행 중 한 명은 현직 구청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스키 전문점 주인 (음성변조)]
    "화가 너무 치밀어 오르고 서비스도 나가고 이렇게 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이 남성들은 첫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뒤늦게 점주에게 찾아가 합의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들에게 절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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