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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자 스티로폼 산‥선물 포장재 어쩌나

연휴 끝나자 스티로폼 산‥선물 포장재 어쩌나
입력 2024-09-20 07:33 | 수정 2024-09-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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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자 각종 선물을 포장했던 쓰레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도 늘고 있지만 재활용마저 어렵다고 하는데요.

    류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재활용센터로 들어온 트럭 한 대가 스티로폼을 한가득 쏟아냅니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폐기물 위로 쌓아 올려야 할 만큼 양이 많습니다.

    명절을 맞아 선물 배송용으로 쓰고 버린 포장재가 대부분입니다.

    [재활용센터 직원]
    "(반입량이) 2배 이상 늘었어요. 평소에는 이렇게 안 쌓습니다. 명절 때만‥"

    경기도 1개 시에서 이곳에 들어오는 스티로폼 양은 하루 평균 5톤 수준이지만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점차 양이 늘어 명절에는 2배가량 불어납니다.

    [강창수/용인도시공사 환경사업처장]
    "평상시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많이 쌓여 있습니다. 명절 연휴 3일 기간 중 이틀을 특별 근무를‥"

    명절이 지난 뒤 첫 평일, 취재진이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을 둘러봤습니다.

    각종 쓰레기로 부풀어 오른 마대 옆으로, 한가위 선물 포장재 더미가 보입니다.

    [아파트 관계자 (음성변조)]
    "마대에다 담아놓으면 무거워서 마대가 다 찢어져 버려요. 많은 편이죠."

    추석에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양은 4년 새 1.6배 늘어 지난해엔 20만 톤(19.8만 톤)에 육박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쓰레기는 늘어나고 있지만 포장재 중 절반가량은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추석 선물에 사용된 상자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다 같은 종이처럼 보이지만요. 이처럼 부분적으로 비닐이 사용되거나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소재들이 많아 사실상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페트병과 종이 팩은 10개 포장재 중 8개가 재활용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명절마다 쓰레기와의 전쟁이 반복되고 있지만 환경부는 '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한다'며 택배 과대 포장 규제 단속을 2년간 유예하는 등 환경 정책은 오히려 역주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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