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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인데‥월급 0원에 '해고 계획' 결재

월급날인데‥월급 0원에 '해고 계획' 결재
입력 2024-09-26 07:29 | 수정 2024-09-2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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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사직 의사를 표하면서 전 직원 해고 예정 안을 결재했습니다.

    서울시 출연금이 끊긴 TBS가 외부 지원을 받으려면 정관을 바꿔야 하는데 방통위가 어제 반려했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TBS의 전 직원 해고 계획안입니다.

    "9월 임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원 해고를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해고 예정일을 다음 달 31일로 명시했습니다.

    다만 방송유지 필수 인력만 해고 제외 대상자로 통보할 예정입니다.

    이성구 TBS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사직 의사를 밝히면서 이 해고 계획 문건을 결재했습니다.

    [이정환/TBS 노동조합 위원장]
    "사회적 살인에 해당한다고 생각을 해요. 전혀 저희는 받아들일 수 없고, 무효화해야 된다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지난 6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끊긴 후 240여 명의 직원들은 40%가량 삭감된 월급으로 버텨왔지만, 이번 달엔 이마저도 완전히 끊겼습니다.

    [이민준/TBS 아나운서]
    "처음으로 월급이 끊기다 보니 너무나도 막막하고. 친구 결혼식 있었는데 못 가겠더라고요."

    서울시 지원금이 끊긴 상황에서 TBS가 외부 기관에서 재원 조달을 받으려면 정관도 비영리법인으로 바꿔야 합니다.

    TBS는 지난 달 이 같은 정관 변경을 방송통신위원회에 허가해달라고 신청했지만, 방통위는 이를 반려했습니다.

    [김태규/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방송통신위원회가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서 본건과 같은 사안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 없는 사정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외부 지원 길도 막히면서 오는 12월 TBS 주파수 재허가 여부도 불투명해진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은 TBS 폐국 위기는 일부 시사 프로그램 공정성을 빌미로 한 공영방송 장악과 탄압의 서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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