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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증언 정신병으로 몰자"‥'녹취' 나왔다

"성폭행 증언 정신병으로 몰자"‥'녹취' 나왔다
입력 2024-09-27 06:41 | 수정 2024-09-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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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JMS가 정명석 교주의 상습 성폭행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서, 피해자를 정신질환자로 몰려고 한, 내부 녹취를 MBC가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계획을 세운 JMS 신도는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JMS 교주 정명석의 성폭행을 폭로하면서 메이플 씨는 JMS가 자신을 공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메이플(지난 2022년 3월 16일)]
    "그들은 분명 제 말이 거짓말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이미 스토킹과 같은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여기 있습니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폭로 기자회견 직후, 현직 경찰인 JMS 신도 '주수호'와 JMS 내부인 간의 통화 내용입니다.

    메이플 씨가 정신질환이 있다고 몰아가자고 합니다.

    [주수호(음성변조)]
    "'진짜 정신병적인 내용이다'라고 논점 흐리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적이지‥ '정신병적인 문제다'라고 우리는 계속 논점을 잡아서 주장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

    성범죄 수사의 핵심 증거인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을 망가뜨리려는 겁니다.

    JMS 내 현직 경찰 조직인 '사사부'가 개입해 수사에 대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주수호(음성변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압수수색도 준비가 돼야 되기 때문에‥ 제가 우회적으로 저희 '사사부'의 의견을, 아마 저희 사사부 교역자님이 아마 00목사님(정명석 변호인)한테 몇 개 드렸을 거예요."

    '주수호'는 당시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근무하던 강 모 경감이었습니다.

    JMS 관계자들이 성범죄 증거물을 인멸해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강 씨도 이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났지만, 강 씨는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해 왔습니다.

    심지어 JMS 신도도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강 씨가 주도적으로 경찰의 성폭행 수사업무를 방해했으며 주된 지시 또한 강 씨로부터 나왔다"는 JMS 신도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강 씨에 대해 이달 초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주거가 안정적이라는 이유로 기각됐습니다.

    강 씨는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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