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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캠핑장 5분 거리‥혈세 110억 휴양림 '또' 방치

방치된 캠핑장 5분 거리‥혈세 110억 휴양림 '또' 방치
입력 2024-09-30 07:23 | 수정 2024-09-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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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인 휴양시설 일부가 1년이 다 되도록 방치된 곳이 있습니다.

    야영장은 아예 문도 열지 못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런 곳이 또 있다는 겁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9월, 예산 110억 원을 들여 문을 연 김제 선암자연휴양림, 면적 36만 7,000㎡에 야영데크 10개와 숙소 7동이 조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야영장으로 가는 계단은 넝쿨에 뒤덮여 막혀 있고 풀은 무성하게 자라 데크를 침범하고 있습니다.

    개장 이후 한 번도 제대로 운영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휴양림 관계자 (음성변조)]
    "여기가 경사지가 워낙 급하다 보니까, 야간에 술을 많이 드시잖아요. 그럼 화장실이 급하면 내려가다가 잘못하면 낙상이라도 하면…"

    김제시는 설계와 공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짓고 보니 데크간 간격이 너무 좁고 경사가 심해 운영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설계 당시에는 미처 검토하지 못했다는 게 김제시의 해명입니다.

    [박원용/김제시 공원녹지과장]
    "야영장의 경우에는 구조 때문에, 프라이버시 때문에 좀 보완해서 내년에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휴양림 매년 운영비만 3억 원에 이르는데 심지어 숙소 절반마저 시설 보강 공사를 한다며 당분간 이용도 불가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불과 5분 거리에 김제시가 지은 또 다른 캠핑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휴양림이 지어진 비슷한 시기, 예산 12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된 오토캠핑장, 1년 넘도록 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해 기약 없이 방치 중입니다.

    제대로 된 운영 대책도 없이 캠핑장과 휴양림에 예산만 쏟아 부은 김제시는 앞으로 100억 원을 더 투입해 문제의 휴양림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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