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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쌀 줄여라"‥북한 농촌 안간힘

"버려지는 쌀 줄여라"‥북한 농촌 안간힘
입력 2024-09-30 07:36 | 수정 2024-09-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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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가뭄과 폭우, 긴 폭염까지 올해 작황 우려 속에 북한의 농작물 수확량도 감소할 거라는 국제기구 전망이 있었는데요.

    북한 농촌 상황은 어떤지, 김필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요즘 북한 매체들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소식 중 하나는 각지 농촌의 추수 현황입니다.

    '가을걷이보다 긴박한 과업은 없다', '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는 건 전진을 담보하는 정치적 사업'이라며 적기에 추수를 마치라 독려합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 FAO가 홍수 등의 피해로 올해 북한의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전했던 예측과는 다르게 작황도 전반적으로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압록강 인근을 제외하면 폭우 피해가 크지 않았고, 최근 몇 년간 진행된 품종 개량과 관개시설 정비 등의 노력이 효과를 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충희/굿파머스 연구소장(탈북민)]
    "품종개량도 그렇고 관수문제도 기본적으로 해결이 됐고 비료하고 농약이 자체생산으로 어느정도까지 보장이 됐고 조금씩 은(효과)을 내기 시작하지 않았나…"

    하지만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연신 수확과 탈곡, 수매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수확한 곡식을 제때 털어 수매하지 않으면 부패하거나 버려지는 알곡이 많아지는 만큼 손실량을 최소화하겠다는 조치로 보입니다.

    [김관호/한국농어촌공사 연구원]
    "북한의 수확 후 손실은 수확량의 13~15%고 그 양은 70~90만 톤 수준입니다. 우리나라의 (손실률) 7~9% 정도로 (수확후 손실을) 반만 줄여도 40만 톤 정도 식량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난달 말 김정은 위원장이 현지지도에서 양곡관리시설 건설을 병행하라 언급한 것도 알곡의 보관과 운반에 신경을 써서 식량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노동신문은 각지의 보건시설과 양곡관리시설들을 세우는 정책결정 준비 사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는데, 관련 내용은 올해 말 전원회의에서 채택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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