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삼성전자 주가가 어제 장 중 한때 2% 넘게 내리면서 1년 7개월 만에 5만 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해외에서도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내리는 등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한때 5만 9천9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결국 6만 1천30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6만 원을 밑돈 건 지난해 3월 16일 이후 566일 만입니다.
9월 반도체 수출액이 13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통계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3.15% 하락한 16만 9천100원에 마감하면서 사그라드는 듯했던 '반도체 겨울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문제라기보다는, 삼성전자가 위기에 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일, 삼성전자가 인력 감축을 위해 동남아시아와 호주 등의 지역 인력 약 10%를 해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로이터도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투자 은행발 보고서도 위기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맥쿼리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2만 5천 원에서 6만 4천 원으로 내리고 투자 의견도 '중립'으로 하향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병약한 반도체 거인'이라며 경우에 따라 D램 1위 공급업체 타이틀을 잃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AI 인공지능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 HBM 시장에서 엔비디아에 납품을 제때 하지 못하고 있는 게 큰 문제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반도체 수출 상황이 나쁘지 않은 만큼 이러한 부정적 전망이 다소 성급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반도체 수출이) 무난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대선 이후에 반도체 보조금이나. 그런 부분들이 오히려 더 위협적인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다음 주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당초 14조 원대로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지난달부터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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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건휘
삼성전자 한때 '5만 전자'‥'반도체 겨울론' 다시 고개?
삼성전자 한때 '5만 전자'‥'반도체 겨울론' 다시 고개?
입력
2024-10-03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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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0-0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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