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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미화' 영상에 혈세 지원‥보조금 급증

'이승만 미화' 영상에 혈세 지원‥보조금 급증
입력 2024-10-09 06:45 | 수정 2024-10-0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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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역사 왜곡' 논란이 있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들이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주요 공직에 대거 임명됐는데요.

    이들이 건국 대통령으로 추앙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 사업에도, 현 정부 들어서 국가보훈부의 보조금 지원이 급증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만든 영상입니다.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한국의 독립을 미국에서 기원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승만 딥페이크' 영상 ]
    "편지를 주고 받는 이 순간에도 독립된 조국에서 함께 할 날을 생각합니다."

    '이승만 딥페이크'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독재와 같은 과오에 대한 언급은 없이 이 전 대통령을 미화하는 내용만 가득합니다.

    4분 길이 이 영상의 제작비는 4천6백만원.

    전액 국가보훈부가 지원했습니다.

    [문무일/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사무총장(작년 3월)]
    "이승만 건국대통령의 탄신일에 국가보훈처의 선물입니다."

    탄신 기념식과 서거 추모식, 나라사랑 가요제 등의 명목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올해까지 모두 8천2백만원이 지급됐습니다.

    이전 3년간 2천4백만원이 지원됐던 것과 비교하면 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는 대한민국이 1948년 이승만 대통령에 의해 건국됐다고 주장하는 단체입니다.

    [강준현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는 그런 주장을 하는 단체한테 국민 혈세로 지원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

    이 단체는 이승만 대통령의 독재에 저항한 4.19 혁명의 주역은 이승만 대통령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합니다.

    전두환 시절 여당 국회의원이었던 기념사업회 고문은 "부통령 선거 때문에 발생한 부정선거로 국민저항에 봉착했다", "국민이 원한다면 하야하겠다고 선언해 민주주의를 파괴하지 않고 완성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보훈부는 기념사업회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독립정신과 업적 선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적법한 절차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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