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은행이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습니다.
물가가 잡혀간다는 판단에, 이제 돈을 풀어서 부진한 내수경기를 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월부터 이어져 온 기준금리 3.5%의 벽이 깨졌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려 3.2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3년 넘게 지속된 긴축 기조에서 돌아선 겁니다.
물가상승률이 2% 아래로 떨어지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둔화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더딘 내수 회복세를 끌어올리기 위해 이제 이자 부담을 낮춰 민간 소비와 투자를 살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내수가 회복 중이라 하더라도 잠재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떨어진 상황에서‥"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상목/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
"일단은 금리 인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합니다."
다만 부동산 수요를 자극해 숨죽인 가계대출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이창용 총재는 이른바 '영끌족'에 대한 경고도 거듭 내놨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갭투자를 하고 싶으면 자기의 금융 비용, 자기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고려하시면서 하셔라."
이 총재는 '금리를 추가 인하할 여력이 있다'면서도 금융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급박한 중동 상황과 미국 대선 등 국제 정세도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 유지' 의견을 내,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투데이
정혜인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이제 내수 살릴 때"
3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하‥"이제 내수 살릴 때"
입력
2024-10-12 07:08
|
수정 2024-10-12 07:0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