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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팔던 YTN, 123억 손실 고객에 떠넘기나

상품권 팔던 YTN, 123억 손실 고객에 떠넘기나
입력 2024-10-15 06:52 | 수정 2024-10-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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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진그룹에 인수되며 민영화된 보도전문채널 YTN이 신임 사장 취임과 동시에 모바일 상품권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는데요.

    '티메프 사태'의 여파를 피해 가지 못하며 미정산 금액이 123억 원에 달했는데, 사실상 소비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29일 YTN은 주주총회를 열어 김백 신임 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모바일 상품권 판매 서비스, 'YTN머니콘' 사업 시행을 위한 정관 변경도 의결됐습니다.

    사흘 뒤 김 사장이 취임했고, 같은 날 YTN은 티몬·위메프 입점업체로서 상품권 판매 사업을 개시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대규모 미정산을 불러온 '티메프 사태'의 여파를 YTN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판매 석 달 만에 미정산 금액이 123억 원, 고객들의 피해 규모도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티메프 28개 입점업체 중 1백억 원 이상의 피해액을 낸 상위 7곳에, YTN도 포함됐습니다.

    YTN 측은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티몬에서 정상적인 정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바일 쿠폰의 사용 중단과 함께 '각자 연락해 환불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티몬 미정산을 소비자에게 떠넘긴다", "정작 자신들이 저지른 일은 쏙 빼고 티몬 사태를 보도하는 건 이중적"이라며 YTN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이훈기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YTN이 민영화되면서 사적 자본이 들어오고,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지킬 수 없는 게 민영화인데, 결국은 민영화의 폐해가 그대로 드러난 게 이번 사태라고 봅니다."

    특히 유진그룹이 YTN 인수 당시 제출한 사업 투자계획에 '머니콘' 관련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최대주주 변경을 승인한 방통위에도 책임론을 놓고 불똥이 튈 전망입니다.

    YTN은 MBC에 보낸 입장문에서 "해당 사업은 대주주 유진그룹의 YTN 인수 전인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며 "유진은 '머니콘'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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