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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약속받았다?‥"류희림에 확약한 적 없어"

유튜브 약속받았다?‥"류희림에 확약한 적 없어"
입력 2024-10-22 06:49 | 수정 2024-10-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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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원장은 몇 달 전 미국을 방문 때 유튜브 불법 콘텐츠의 신속 차단을 구글로부터 약속받았다며 성과를 자랑해 왔습니다.

    당시 MBC가 미심쩍은 구석이 적지 않다는 취지의 보도를 할 때마다, 방심위는 반박해 왔죠.

    그런데 어제 방심위의 주장을 부인하는 구글 본사 부사장의 편지가 국회에서 공개됐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류희림 위원장의 미국 방문 도중 보도자료 1부를 배포했습니다.

    류 위원장이 구글의 마컴 에릭슨 대외정책 담당 부사장을 만나, 유튜브 불법·유해 콘텐츠의 신속 차단을 '약속'받았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류 위원장의 귀국 뒤, 구글과의 면담 상황을 놓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후 구글코리아 간부 2명이 방심위를 항의 방문해 "유튜브 관련 이슈는 협의된 게 없다"고 말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같은 내용의 MBC 보도에 방심위는 "'일방'의 주장에 불과하다"며 "언론보도의 기본적 조처도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방심위의 주장을 전면 부인한 에릭슨 부사장의 서한이 즉시 공개되면서, 방심위의 '방문 성과 부풀리기'는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저는 그러한 약속을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류 위원장과의 논의 중에 유튜브와 관련해 어떠한 확약을 한 기억이 없다. 또 유튜브 정책과 관련된 사항들은 제 직무 범위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마컴 에릭슨' 저희가 직접 받은 자료입니다."

    류 위원장은 "에릭슨 부사장은 자신이 취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방심위를 방문해 긴밀하게 유튜브 내의 불법 콘텐츠 대책을 논의한 사이"라며 "분명히 약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부터 방심위는 딥페이크 범죄 대응과 관련해 텔레그램과 업무 협력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 중이지만, 이마저도 믿기 어렵다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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