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폭로자인 강혜경 씨가 국정감사에 출석해 폭로에 나선 지 하루 만에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를 두고 공방이 거세졌는데, 야권은 '특검이 답'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혜경 씨는,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가 "영적 대화"를 자주 나눴다고 주장했습니다.
[강혜경 씨]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장님의 무사라고 했고… (김건희 여사는)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이제 주술을 부리라는 그런 의미로…"
그러자 명 씨는 김 여사와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총선 직전인 지난 4월 6일, 김 여사는 명 씨에게 사설 정보지 형태의 글을 공유합니다.
"천공과 거리를 두고 명 씨와 국사를 논의한다"는 내용으로 해당 글에 명 씨는 "사주를 보는 '무속인'으로 전향"한 인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명 씨는 "세상에 천벌받을 사람들이 많다" "여러 가지 이야기 끝에 '소문이 있음'으로 끝난다, 책임소재 불분명하게"라고 답했습니다.
강혜경 씨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면서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강 씨 측은 국정감사가 끝나고 27명의 전·현직 의원들 이름이 적힌, 이른바 '명태균 리스트'를 공개했습니다.
거론된 인사들은 여야 할 것 없이 명 씨와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습니다.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 "사실무근이다"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윤석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본질에 집중하라"며 즉각 대응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강 씨 주장에 대해 "집단적 명예훼손"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은 필연"이라면서 "제아무리 영험한 주술사를 데려와도 결코 특검을 못 피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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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지인
'김여사와 영적 대화' 반박?‥'김여사 톡' 또 공개
'김여사와 영적 대화' 반박?‥'김여사 톡' 또 공개
입력
2024-10-23 06:28
|
수정 2024-10-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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