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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료계 첫 참여‥전공의·의대생 "허울뿐"

일부 의료계 첫 참여‥전공의·의대생 "허울뿐"
입력 2024-10-23 06:46 | 수정 2024-10-23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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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의료계의 외면 속에 한 달 넘게 표류하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일부 의사단체들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첫발을 떼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허울뿐인 협의체"라고 일축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협의체 참여를 선언한 의사단체는 전공의 수련을 책임지는 대한의학회와, 의대 학장들로 이뤄진 한국의대·의전원협회입니다.

    두 단체는 정부의 일방적 정책 추진에 분명히 반대한다면서도,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더 이상은 두고 볼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로 다가온 수능 시험 등 입시 일정을 고려할 때, 내년도 의대 정원을 협상할 마지막 기회라는 겁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되든 안 되든 일단 들어가서 논의해봐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여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다른 의사단체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논의의 장을 여는 것은 저는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결단을 내려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오직 국민의 건강 이거 하나만 보고 가면 됩니다."

    하지만 의정 갈등 사태의 당사자인 전공의협의회와 의대·의전원 학생협회는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도 현시점에선 협의체 참여가 어렵다고 밝혔고, 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지금 상태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참여 의사를 밝힌 두 의사단체도 협의체 발족 전에 의대생들의 휴학부터 승인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출범까지는 의료계 안팎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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