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일산의 한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노래방 업주를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태연히 식사를 하다 붙잡혔는데요.
폭행을 한 이유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새벽 3시쯤 경기도 일산의 한 노래방에서 한 남성이 어슬렁거리며 나오더니 다시 안으로 들어갑니다.
10분이 채 안 돼 노래방 밖으로 나온 남성은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 남성이 떠난 뒤 한 시간쯤 뒤 70대 여성인 노래방 업주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걸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발견 당시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였고, 그의 옆엔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전기주전자와 술병 등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노래방 업주는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소방 관계자]
"(발견 당시) 안면부에 다발성 열상이 있는 상태였고요‥ 코, 인중, 입술, 잇몸 이런 데 열상이 있었고요."
추적에 나선 경찰은 약 4시간 만인 어제 아침 7시쯤, 범행 현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한 식당에서 만취 상태로 친구와 함께 식사 중이던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고시원에서 옷을 갈아입고, 범행 때 입은 옷은 세탁까지 맡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노래방 업주를 폭행한 건 기억난다면서도, 폭행 이유는 술에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노래방 업주의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도 훔쳐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에 대해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기로 하고, 강도와 성폭행 혐의 등을 추가할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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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손구민
살인 미수범 국밥 먹다 체포‥피해자는 중상
살인 미수범 국밥 먹다 체포‥피해자는 중상
입력
2024-10-2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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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0-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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