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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100만 원'‥부산 불꽃축제 올해도 '바가지'

'1박에 100만 원'‥부산 불꽃축제 올해도 '바가지'
입력 2024-10-29 07:35 | 수정 2024-10-29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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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달 초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립니다.

    올해로 19년째인데, 어김없이 암표와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탁 트인 오션뷰를 자랑하는 부산 광안리의 한 카페입니다.

    다음 달 9일, 불꽃축제 예약을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정식 티켓을 파는게 아니라 와인 한잔에 손으로 집어 먹는 안주 하나, 음료 한잔을 주고 받는 자릿세입니다.

    가격은 1인당 15만 원.

    [카페 관계자 (음성변조)]
    "자리는 선착순으로 저희가 알아서 선정해 드리고요. 불꽃축제 관람하실 때에는 테라스에서 스탠딩으로…"

    해변에서 테이블과 의자에 앉아 불꽃 축제를 볼 수 있는 관람권의 가격은 10만 원.

    하지만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2~3배 가격에 올라와 있습니다.

    부산 불꽃축제 당일 이 일대 숙박비는 최고 100만 원 선까지 뛰었습니다.

    평소 주말에 비해 적게는 5배에서 10배 이상 오른 겁니다.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고급호텔 숙박권을 400만 원에 판다는 사람도 나왔습니다.

    한명에 2만 5천 원을 받던 야간요트 투어비는 25만 원까지 올랐고 요트를 하루 빌리는데 250만 원 정도는 내야한다고 합니다.

    구청 홈페이지 등에는 불만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업주들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요트업체 관계자 (음성 변조)]
    "다른 곳에도 문의해 보셨겠지만 요금은 다 대부분 25만 원을 하고 있고요. 7자리 정도 남아 있는 보트가 있고요."

    벌써 19년째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데 관할구청은 마땅히 손 쓸 방법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가격을 정하고 하는 건 자율이라서 그런 날 이렇게 하는 건 법적으로는 못한다고 알고 있거든요."

    부산시도 이번주 숙박업소를 상대로 가격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계도 차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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