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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카페 베껴" "말도 안 돼"‥공은 공정위로

"우리 카페 베껴" "말도 안 돼"‥공은 공정위로
입력 2024-11-05 06:51 | 수정 2024-11-0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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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는 저마다 독특한 개성으로 인기를 끄는 작은 카페들이 많은데요.

    한 유명카페 근처에 비슷한 디자인의 숙박시설이 들어서면서 갈등이 일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2년 편지를 주제로 문을 연 제주의 한 작은 카페.

    편지라는 주제에 맞춰 편지함과 편지지, 필기도구를 나무로 만든 책장과 함께 꾸몄습니다.

    그리고 손님들이 다음에 방문할 누군지 모를 손님에게 편지를 남기도록 하며 유명해졌습니다.

    그런데 카페 대표는 최근 손님들의 잇따른 문의에, 카페에서 10분 거리의 한 숙박업소에서 지난해 7월부터 비슷한 콘셉트로 운영을 시작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카페 대표는 "나무 책장 모양부터 편지함, 소품 배치까지 너무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카페 대표]
    "편지를 관련으로 한 이야기라든지, 그런 배치라든지, 구성이 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저 혼자서 운영하는 가게다 보니까 되게 무력감이 먼저 많이 들었어요."

    반면 숙박업체는, 나무 책장과 편지함은 숙박업과 카페 등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콘셉트라며, 디자인 도용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또한 숙소에서 사용한 소품들도 상업공간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으로 특정 카페의 영업 방식이나 인테리어를 참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남성준/숙박업체 대표]
    "우선 그 카페를 모르고요. 저희는 저희들끼리 협업해서 다양한 레퍼런스(참고 자료)를 채취해서… 실제적으로 핀터레스트(이미지 공유 플랫폼)나 아니면 부산에 있는 여러 호텔 이런 곳을 레퍼런스(참고) 삼아서 만들었습니다."

    카페 측은 디자인 도용 의혹과 관련해 관계 당국의 판단을 받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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