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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는 겨울 채비‥한라산엔 첫 '상고대'

제주마는 겨울 채비‥한라산엔 첫 '상고대'
입력 2024-11-07 07:38 | 수정 2024-11-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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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인데요.

    기온이 뚝 떨어지며 성큼 다가온 겨울에, 제주마는 겨울채비에 나섰고 한라산에선 올가을 첫 상고대가 관측됐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료를 주는 빨간색 차량을 따라 쫓아가는 말들.

    성인 키보다 작은 제주마입니다.

    차량으로 말을 임시 우리에 모으고, 말들은 좁은 통로를 지나 전용 수송차에 오릅니다.

    겨울을 앞두고 한라산 5.16도로변에서 방목 중인 천연기념물 제주마가 축산생명연구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제주마들은 이곳보다 해발 150미터 아래인 보호구역에서 겨울을 지낸 뒤 내년 봄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하루 동안 4차례 걸쳐 옮겨진 말들은 모두 54마리.

    말을 보러 온 관광객들은 아쉬움과 함께 겨울채비에 들어가는 말들을 응원합니다.

    [정계수/관광객]
    "올겨울 잘 지내고 내년 봄에 저희가 혹시라도 다시 오게 되면 그때 좋은 모습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한라산 고지대는 하얀 가루를 흩뿌린 듯 얼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윗세오름이 영하 1.2도, 남벽 영하 1도 등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서리가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되는 상고대가 관측된 겁니다.

    단풍을 보러 온 등산객들은 겨울 문턱에 들어선 한라산에서 깜짝 선물을 받았습니다.

    [제이슨/관광객]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어요. 눈으로 덮인 한라산 정상을 봤는데, 정말 추웠지만 멋졌습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당분간 쌀쌀하다가, 내일부턴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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