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4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정부 인증까지 받은 IT업체로 돈세탁을 하는 등, 5년 동안 3천억 원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인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공항에 입국한 한 남성에게 경찰들이 다가갑니다.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에 몸을 담고 필리핀 사무실을 관리한, 일명 실장입니다.
[경찰]
"현 시간부로 체포영장 집행합니다.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고‥"
경찰에 붙잡힌 도박사이트 조직 일당은 50명.
이들은 국내는 물론 필리핀과 캄보디아, 태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는데 오간 판돈만 4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손쉬운 환전과 돈세탁을 위해 직접 결제대행을 하는 IT기업 3곳을 설립하기도 했는데, 이 가운데 하나는 유망 IT기업으로 둔갑해 정부가 인증한 '혁신성장형 벤처기업 확인서'를 받고 국내 한 언론사로부터 소비자 만족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IT 업체 대표 (음성변조)]
"현재 한국의 페이팔이 되기 위해 더 나아가 외국 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경찰은 이들이 13만 명의 회원을 모집하면서 신분증까지 요구할 정도로 심사를 엄격히 해 5년 동안 단속을 피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장보철/울산경찰청 형사기동대]
"무슨 도박을 그전에 이용했었는지 그다음에 왜 이 사이트를 어떻게 알았는지 그다음에 신분증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 이렇게 해서‥"
경찰은 이들이 3천여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추정하고, 이 가운데 부동산 등 100억 원 상당을 기소 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동남아 등 해외로 도피한 도박 사이트 운영진 50여 명을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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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인곤
'정부 인증' 업체 차려 돈세탁‥4조 원대 도박 사이트
'정부 인증' 업체 차려 돈세탁‥4조 원대 도박 사이트
입력
2024-11-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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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4-11-15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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