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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국정조사 '절차 착수'‥여당 "동의 못 해"

채 상병 국정조사 '절차 착수'‥여당 "동의 못 해"
입력 2024-11-23 07:11 | 수정 2024-11-2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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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원식 국회의장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특검법이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좌절돼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여전히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 상병 순직 사건 국정조사에 대해, 여야 의견을 수렴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정조사 착수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민주당이 지난 6월 말 본회의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보고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우원식/국회의장 (어제)]
    "국가가 나서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밝히는 것은 지체할 이유가 없는 마땅한 책무이자 고인의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우 의장은 "국회가 세 차례 특검법을 의결했지만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제 국정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우 의장은 여야를 향해 오는 27일까지로 시한을 못 박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채 상병 특검을 공언했던만큼, 국정조사를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제3자 채 해병 특검'을 약속한 한동훈 대표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채 해병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하십시오."

    반면, 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데, 여야 합의 없는 국정조사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정쟁만을 양산하는 국정조사는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마른 수건을 쥐어짠다고 더 나올 것은 없을 것입니다."

    국정조사 특위가 꾸려진 뒤 조사계획서를 본회의에 상정해야 하는데, 우원식 의장은 여당의 참여를 기다린다는 입장이어서, 절차는 빨라야 12월 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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