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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줄테니 풀어달라" 협상 원했던 명태균

"휴대전화 줄테니 풀어달라" 협상 원했던 명태균
입력 2024-11-24 07:06 | 수정 2024-11-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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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공천 거래 의혹으로 구속된 명태균 씨는 예전에 쓰던 휴대전화 3대를 모두 버렸다고 주장해 왔죠.

    하지만 구속 직전 변호사들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갖고 대통령실과 협상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지난 8일.

    명 씨가 조사를 받다 쉴 때 변호사들에게 자신의 휴대폰을 가지고 대통령실과 협상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신을 구속하지 말고, 먹고 사는 문제, 이 두 가지를 해결해 주면 휴대폰을 내놓겠다는 겁니다.

    [김소연/변호사(지난 19일 사임)]
    "위에서 그것만 주면, 이제 달라는 식의 딜이 왔었다, 사람 보냈었다, 그러면서 자기는 구속되면 일단 풀어주고, 그냥 먹고 살게 해달라 딱 이 두 가지만 조건으로 제시해서 올려보냈기 때문에 조만간 딜이 올 거다."

    나중에 명 씨는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는 말도 했다고 했습니다.

    [김소연/변호사(지난 19일 사임)]
    "정점식 의원이 검사 출신이기 때문에 여기 검사들하고 말이 통한다. 조사 외에 OO 검사랑 전화를 해가지고 만나서 협상을 하라는 거였고."

    하지만 휴대폰에 들어있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명 씨는 휴대폰이 어딨는지 변호사들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변호인들은 협상 얘기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 실제로 하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김소연/변호사(지난 19일 사임)]
    "정말 중요한 범죄 혐의가 들어있는 폰이라면 검사들이 오히려 추가 입건을 하지 이걸로 끝내준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정점식 의원은 "명태균과 얼굴 한 번 본 적 없고 연락한 적도 없는데, 무슨 회유를 하겠느냐"고 MBC에 답했습니다.

    명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 때 썼던 휴대폰을 포함해 예전에 쓰던 휴대폰 3대를 모두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명 씨가 휴대폰으로 협상을 해달라고 변호인들에게 얘기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휴대폰을 어딘가 숨겨뒀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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