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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깬 일본에 항의도 못 해‥"불참이 전부"?

약속 깬 일본에 항의도 못 해‥"불참이 전부"?
입력 2024-11-25 06:10 | 수정 2024-11-2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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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은 우리 정부의 불참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일방적인 추도식 진행에도, 항의나 유감 표명 등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는데요.

    야당은 대일 굴종 외교라며 비판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교부는 오늘 오전 사도광산 인근 조선기숙사터에서 우리 정부의 별도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추도식에는 강제동원 희생자 유가족 9명과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가 참석합니다.

    일본 측 참석자는 없습니다.

    행사 참석을 위해 사도광산에 간 우리 측 인사들끼리 자체 추도식을 갖겠다는 겁니다.

    외교부는 "우리 자체 추도 행사 개최는 과거사에 대해 일측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한일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 동의한 건 일본이 강제동원 희생자를 기리는 추도식을 매년 갖겠다고 했기 때문.

    일본의 반성도 없는 자체 추도식을 할 거면 세계유산 등재에 왜 동의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일본의 일방적 추도식 강행에도 우리 정부는 항의나 유감 표명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년 추도식에 대한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참담한 치욕 앞에서 우리 정부가 한다는 게 고작 불참 선언 뿐이냐"며, "정부의 굴종 외교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강유정/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더 이상 외교를 핑계로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을 주지 마십시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굴욕적 대일외교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진보당도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노골적인 조롱이자 씻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도광산 추도식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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