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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대 뒤엉킨 추돌사고‥원인은 '블랙 아이스'

50여 대 뒤엉킨 추돌사고‥원인은 '블랙 아이스'
입력 2024-11-29 07:39 | 수정 2024-11-2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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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폭설이 내린 그제 원주에서 차량 50여 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죠.

    사고 차들을 피하려는 차들이 또 미끄러지면서 대규모 사고로 이어졌는데, 도로 위에 내린 눈이 녹았다 얼면서 생기는 '블랙 아이스'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유주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다리 위를 달리던 차량이 멈춰 선 차량을 보고 급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합니다.

    아슬아슬하게 추돌을 피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미끄러지더니 빙글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서자, 이번엔 뒤따르던 차가 추돌합니다.

    [조혜림]
    "차들이 계속 밀려서 다 정차가 돼 있던 상태인 거죠. 다음에 브레이크를 잡아도 길이 미끄러우니까 브레이크가 안 먹히는 상황이었고…"

    차량사고를 목격하고 속도를 줄이는 차량.

    하지만 뒤따라오던 차량이 들이받고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또 다른 차량이 들이받아 다시 밀려납니다.

    그렇게 50여 대가 대규모 사고에 휘말렸고 경찰 조사 결과 43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해 1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기 지금 난리 났어. 거의 한 30대, 40대 정도가 충돌하고 사람들 다치고…"

    운전자들은 도로에 눈이 쌓여있지 않아 육안으로는 빙판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윤경수/운전자]
    "눈 온 다음에 블랙 아이스를 생각했어야 되는데 거의 뭐 과속, 속도를 줄이는 분들은 거의 없었어요. 앞에서 차들이 브레이크를 잡으니까 그때서부터 브레이크를 잡는데 그때는 너무 늦었죠."

    하지만 사고가 난 구간은 사방에서 냉기를 받는 고가도로로, 앞서 지나온 일반 도로보다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었습니다.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블랙 아이스입니다.

    "사고 직후 저희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 도로 위에는 얼음이 얼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평소 과속이 잦은 내리막길에 앞선 사고를 발견하기 힘든 커브 구간인 상황 등을 토대로 대규모 추돌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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