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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감소'‥출구 안 보이는 '내수 침체'

생산·소비·투자 '감소'‥출구 안 보이는 '내수 침체'
입력 2024-11-30 07:10 | 수정 2024-11-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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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달 소비와 생산, 투자 지표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이어질 저성장의 예고편이 아닐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주상복합 공사 현장.

    짓다 만 건물 옆으로 목조 자재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타워크레인은 작동을 멈췄습니다.

    미분양으로 시공사가 자금난에 빠지면서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인근 상인 (음성변조)]
    "(공사장 인부들이) 좀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고. 계속 지방에서 분양이 안 된다고."

    "이 주상복합 건물은 원래는 작년 7월에 공사가 끝났어야 했는데요. 1년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은 이렇게 공사가 중단되면서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건설업이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건설업 생산은 6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8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반도체가 그나마 호황이라는데,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 숙박·음식점은 여전히 침체 상태입니다.

    [추재성/음식점 운영]
    "계속 거의 빈사상태죠. 직장인들이 이 주변에서도 점심 손님들이 좀 있다가도 지금은 아예 없어졌어요."

    민간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0.4% 떨어져 두 달째 감소했습니다.

    문제는 미래를 가늠할 투자마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겁니다.

    건설 수주는 1년 전보다 10% 넘게 떨어졌고, 설비 투자도 전달보다 5.8%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설비 투자가 동시에 감소한 건 5달 만에 처음입니다.

    곳곳에 경고등이 켜지는데 반등 기미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천소라/인하대 경제학과 교수]
    "내수를 끌어올릴 만한 마땅히 뾰족한 대안이 사실은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거죠. 대외 악재까지 조금 있는 상황‥ 조금 더 부정적인 어떤 하방 요인이 있다‥"

    한국은행이 내년 1%대 경제성장률을 예측하면서 두 달 연속 '금리 인하'라는 강수를 뒀는데, 코스피는 1% 넘게 빠지며 2천4백대로 떨어졌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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