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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계엄 철회해야" 표결 참여‥친윤계는 당사에

친한계 "계엄 철회해야" 표결 참여‥친윤계는 당사에
입력 2024-12-04 07:52 | 수정 2024-12-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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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두고 여당 국민의힘은 두 갈래로 쪼개졌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계엄령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친한계 의원들과 국회 본회의장으로 향했지만, 추경호 원내대표 등 친윤계 의원들은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즉시, 당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반드시 비상 계엄을 막아내겠다"며 국회로 향했고, 군경을 향해서도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했습니다.

    현역 의원이 아닌 한 대표도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찾았고, 친한계 18명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지난밤 있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선포는 그 효과를 상실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 대표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직후 "집권 여당으로서 이런 사태가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 뜻과 헌법에 따라 즉시 계엄령 해제를 선포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여당 대다수 의원들은, 국회 본관에서 약 9백 미터 떨어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있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국회에서 당사로 장소를 바꿨기 때문입니다.

    추 원내대표는 가결 직후 취재진에게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계엄령 선포를 뉴스를 통해 알았다"며 "대통령실과 전혀 소통이 없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의원총회 장소 때문에 상당수 의원이 표결에 불참한 데 대해선 "의원들이 국회로 가려고 시도하다가 진입이 되지 않아 당사로 갔다"며, "본회의 불참은 자신의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제가 일단 불참하게 된 건 제 판단으로 불참을 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이 참담한 상황을 직접 소상히 설명하고 즉각 국방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아침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현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여권 내에선 공개적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대한민국 헌정질서 테러"로 "탄핵을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고, 유승민 전 의원도 "명백한 반헌법적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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