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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파' 좌장‥"계엄군 국회 투입·불응하면 항명"

'충암파' 좌장‥"계엄군 국회 투입·불응하면 항명"
입력 2024-12-08 06:08 | 수정 2024-12-0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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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용현 전 국방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위임을 받아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했다고 지목된 인물로 윤 대통령의 충암고 선배이기도 합니다.

    ◀ 앵커 ▶

    국회에 계엄군 투입을 지시하고 주요 지휘관들에게 명령에 복종하지 않으면 항명이라고 위협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완전무장한 계엄군들이 헬기를 타고 국회에 난입했습니다.

    지시를 한 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국회의사당 시설을 확보하고 인원을 통제하라고…"

    [이진우/수방사령관]
    "다시 전화, 폰으로 연락이 와서 국회로 가라…"

    김 전 장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도 지시했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들을, 의원들을 밖으로 좀 빼내라.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들을 밖으로 끌어내라.> 네. 그런 지시를 받았는데…"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밤 10시 30분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계엄사령관에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고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명령 불복종은 항명죄"라고 위협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 -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결국 군사활동은 장관이 책임진다는 말씀과, 임명, 명령 불응 시 항명죄…그런 어떤 계엄 시점의 화상(회의)였습니다."

    "국회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고 적시해 위헌성이 확인된 계엄 포고령도 김 전 장관이 계엄사령관에게 전달했습니다.

    헌법기관인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시키려는 시도가 모두 그의 지시로 이뤄진 겁니다.

    또 다른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도 김 전 장관의 지시로 진행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부정선거 의혹 수사의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계엄군을 선관위에 보냈다고 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일주일 전에는 김 전 장관이 오물 풍선을 핑계로 북한을 원점 타격하라고 지시해 남북 간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김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윤 대통령과 함께 주도했습니다.

    군 내부 사조직으로 비판받는 이른바 충암파의 좌장으로 꼽힙니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사의를 표명했고, 같은 날 형법상 내란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로 윤 대통령과 함께 고발됐습니다.

    검찰은 이튿날 김 전 장관에 대한 면직안이 재가되자 도주 우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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