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 김용현 구속‥윤석열 수사 탄력

◀ 앵커 ▶

12·3 내란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 앵커 ▶

검찰이 내란 주동자로 지목된 김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와 범죄의 중대성, 증거를 인멸할 염려 등을 고려했다"고 구속 사유를 밝혔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선포 건의와 반헌법적 내용이 담긴 계엄 포고령 작성, 계엄군 투입 등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입니다.

특히 김 전 장관이 검찰 출석 전 핸드폰을 교체하고 이른바 '깡통폰'을 제출해한 게 알려지며 증거 인멸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법원은 김 전 장관의 영장을 발부하며 이번 내란 사태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을 인정했습니다.

내란죄는 검찰의 직접수사 범위에 해당하지 않지만, 검사의 직접수사가 가능한 '경찰의 범죄와 직접 관련된 범죄'라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검찰은 어제 '내란 혐의 공모자'로 적시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도 13시간 동안 조사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의 지시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방첩사 병력과 요원을 투입하고 여야 대표 등 주요 인사를 체포하려 했다고 지목된 인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김용현 전 장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비상계엄에 깊숙이 관여한 핵심 인사로 꼽힙니다.

여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에서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혐의를 부인하고, 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랐을 뿐이란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이번 내란의 주동자인 김용현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고, 핵심 인물들 소환 조사에 나서면서 내란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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